기시다 총리의 통일교 관련 단체 대표와의 연계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정조회장 시절인 2019년 10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원과 회동했는데 통일교 유관단체인 천주평화연합 일본 지부 의장 등도 동석했다며 사진까지 공개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통일교와 자민당의 오랜 유착관계가 부각되자,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자신과 통일교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이 공개되며 거짓말 논란까지 나왔지만, 기시다 총리는 여전히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그때의 동석자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씀드립니다. 사진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말씀드린 제 인식은 변함이 없습니다.]
여기에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 의원들의 비자금 수수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
2018~2022년까지 정치 행사 등을 통해 마련한 비자금의 규모는 1억 엔, 우리 돈 8억8천만 원 이상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루된 의원이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고, 국회에서는 아베파 출신 각료들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도쿄지검이 아베파 사무총장 출신 의원들에 대한 임의조사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베파 사무총장 출신인 일본 정부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답변을 피했습니다.
지지율 하락 속에 대형 악재가 끊이질 않으면서 기시다 내각은 위기에 위기를 거듭하는 모양새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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